주요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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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하늘 (Spring)

갈릴레이식 굴절망원경으로 본 봄의 대곡선, 봄철대삼각형

봄철 길잡이 - 목동자리 아쿠투르스와 처녀자리 스피카 그리고 사자자리 데네볼라

봄이 되면 겨울철 별자리들은 서쪽 하늘 아래로 기울고 하늘 높은 곳에는 봄을 대표하는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 처녀자리의 스피카, 사자자리 레굴르수 등이 수 놓는다. 이들은 봄의 길잡이 별로 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큰곰자리(Ursa major)

큰곰자리의 주인공인 칼리스토는 빼어난 외모에 사냥 솜씨가 뛰어났던 아르카디아의 공주였다. 칼리스토의 미모에 반한 제우스는 그녀를 유혹했고, 신의 사랑을 뿌리칠 수 없었던 칼리스토는 제우스와의 사랑으로 아르카스를 낳았다. 이것을 알게 된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칼리스토를 흰곰으로 만들었다. 엄마를 잃은 칼리스토의 아들 아르카스는 착한 농부의 손에서 키워졌고 엄마의 사냥 솜씨를 이어받아 훌륭한 사냥꾼으로 자랐다. 그러던 어 날 숲 속에서 곰으로 변한 칼리스토는 사냥 나온 아들 아르카스와 마주치게 되고, 너무 반가운 나머지 자신이 곰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아르카스을 껴안기 위해 달려들었다. 이 사실을 알리없는 아르카스는 사나운 곰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활시위를 당겼다. 이 광경을 보다 못한 제우스는 둘을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 하늘에 올려진 칼리스토가 곰이 되기전보다 더 아름답게 빛나자, 질투의 여신 헤라는 이것을 질투하였고, 대양의 신 포세이돈에게 부탁하여 이들이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이들 모자(母子)는 북극의 하늘만 맴돌게 되었다.

사자자리(Leo)

하늘이 혼란스러워 별들이 자리를 떠나고 혜성이 자주 나타나던 때 달에서 유성 하나가 황금사자의 모습으로 네메아 골짜기에 떨어졌다. 유성이 변하여 된 이 사자는 지구의 사자보다 훨씬 컸고, 성질도 포악하여 네메아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다. 그 당시, 제우스와 알크메나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아내 헤라의 미움을 받아 12가지의 모험을 해야 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네메아 골짜기의 사자를 죽이는 일이었다. 헤라클레스는 활과 창, 방망이 등을 사용하여 사자와 싸워보았지만 어떤 무기로도 결코 사자를 이길 수 없었다. 헤라클레스는 무기를 버리고 사자와 뒤엉켜 생사를 가르는 격투를 벌인 끝에 사자를 물리칠 수 있었다. 그 후로 네메아 지방 사람들은 사자의 공포에서 벗어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고, 헤라클레스는 어떠한 무기로도 뚫을 수 없는 사자 가죽을 얻게 되었다. 제우스는 아들 헤라클레스의 용맹을 기리기 위하여 사자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가 죽인 사자라는 동물은 그리스에 없는 것으로, 사자 자리는 다른 황도의 12별 자리와 마찬가지로 바빌로니아에서 전해온 것이다.

처녀자리(Virgo)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인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에 반한 하데스는 그녀를 납치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가끔씩 땅위의 풍경들을 생각할 때면 깊은 슬픔에 잠기곤 하였다. 한편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로 납치된 후 딸을 잃은 데메테르는 비탄에 빠졌고 토지의 여신이 슬퍼하자 대지는 황폐해졌고 사람과 동물들이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이를 방관할 수 없어 지하세계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하데스를 설득하였다. 결국 제우스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는 일년의 반동안만 지하세계에 있고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딸을 만나게 되어 데메테르의 슬픔이 가시게 되면 땅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된다. 봄이 되면 동쪽하늘로 떠오르는 처녀자리는 지하세계에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인 것이다.

목동자리(Bootes)

목동자리는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한 아르카스의 별자리로 알려져 있다. 제우스신과 칼리스토의 사이에 태어난 아르카스는 후에 아르카디아의 왕이 되었으며 사냥에도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인 칼리스토는 헤라의 미움을 받아 곰으로 변했고, 엄마를 잃은 아르카스는 착한 농부의 도움으로 자랐다. 아르카스는 작은 곰자리의 주인공이라고도 한다. 곰으로 변한 어머니인 칼리스토를 몰라보고 활을 겨냥하는 것을 본 제우스가 둘을 곰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중 큰곰자리가 칼리스토, 작은곰자리가 아르카스에 해당한다. 사냥개자리는 큰곰자리 뒤에 있는 것으로 아르카스가 사냥할 때 데리고 다니던 사냥개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하늘 (Summer)

갈릴레이식 굴절망원경으로 본 여름철 대삼각형

여름철 길잡이 - 백조자리 데네브, 거문고자리 베가, 독수리자리 알타이어

여름 밤, 은하수는 하늘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고 백조는 그 위를 난다. 그리고 양쪽 강변엔 견우와 직녀가 칠석날을 기다리며 반짝인다.

거문고자리(Lyra)

그리스 신화에서 거문고는 하르메스가 거북 껍질과 소의 창자로 만들어서 아폴론에게 선물한 하프이다. 아폴론은 그 하프를 음악의 천재인 아들 오르페우스에게 주었다. 오르페우스에게는 에우리디케라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는데 불행히도 그녀가 뱀에 물려 죽고 말았다. 아내를 너무너무 사랑한 오르페우스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지하세계로 에우리디케를 찾아 나섰다. 오르페우스는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와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 앞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며 에우리디케를 돌려줄 것을 간청했다. 오르페우스의 사랑에 감동한 페르세포네는 에우리디케를 데려가도 좋다고 허락하고 단, 땅위에 이를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조건을 붙인다. 거의 땅 위에 다다를 무렵 아내가 뒤따라오는지 걱정이 되어 뒤를 돌아보는 순간 에우리디케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 후 오르페우스도 실의에 빠져 결국 죽고 말았다. 그러나, 주인을 잃은 거문고에서는 슬프고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다고 한다. 오르페우스의 음악에 매료되었던 제우스는 그의 거문고를 하늘에 올려 모든 사람들이 영원히 그의 음악을 기억하게 하였다.

독수리자리(Aquila)

그리스 신화에서 독수리는 가니메데를 납치하기 위하여 제우스가 변한 모습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청춘의 여신 헤베가 신들을 위해 술을 따르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제우스는 그녀의 일을 대신할 아름다운 젊은이를 찾기 위해 독수리로 변해 지상으로 내려갔다. 제우스는 이다산에서 트로이의 양떼를 돌보고 있던 아름다운 왕자 가니메데를 발견하고 그를 납치해 간다. 그 후 가니메데는 올림푸스 산에서 신들을 위해 술을 따르는 일을 하게 되었다. 하늘의 독수리 자리는 변신한 제우스의 모습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칠월 칠석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원래는 중국의 전설이다) 아버지인 천제의 명령으로 옷감을 짜고 있던 직녀라는 공주는 은하수 서쪽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강 건너에 사는 소치는 견우와 서로 사랑하게 되어 결혼하였다. 그러나, 결혼한 뒤 그들은 자신의 일들은 뒤로 한 채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몇 번의 주의를 주었으나 그들이 계속 일을 게을리 하였고, 천제는 매우 화가 났다. 그리하여 직녀와 견우를 불러 은하수의 양쪽에 갈라놓고, 1년에 한번만 만나도록 허락해 주었다. 그날이 바로 음력 7월7일이다. 그러나 은하수 땜에 서로 만날 수 없어 그들이 흘리는 눈물로 지상에 비가 내렸다. 이를 불쌍히 여긴 까치들이 다리를 놓아 서로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더 이상 그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되었다

백조자리(Cygnus)

백조자리는 독수리자리와 마찬가지로 제우스가 변신한 모습이다. 제우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녀를 유혹하게 되었다. 하지만 질투가 심한 아내 헤라에게 들킬 것을 염려한 제우스는 그녀를 만나러 갈 때면 백조로 탈바꿈하여 올림포스산을 빠져 나오곤 했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들인 레다는 두 개의 알을 낳게 되는데 그중 하나에서는 카스토르란 남자아이와 크리타이메스타라는 여자아이가 나왔고, 다른 하나에서는 폴룩스라는 남자아이와 헬렌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이들이 자라서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로마를 지켜주는 위대한 영웅이 되었고, 헬렌은 절세의 미인으로 트로이전쟁의 원인이 되었다.

전갈자리(Scorpius)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사냥꾼인 오리온의 자만심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아 "이 세상에서 자기보다 강한 자는 없다"고 거만하게 자랑하고 다녔다 한다. 이 말은 듣고 화가 난 헤라가 오리온을 죽이려고 전갈을 풀어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전갈도 오리온 죽이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애인인 아르테미스가 쏜 화살에 맞아죽었다. 그러나, 전갈은 오리온을 죽인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독침을 휘두르며 오리온에게 다가가는 신화 속의 전갈이 전갈자리가 되었지만, 전갈은 영원히 오리온을 죽일 수 없다. 그 이유인 즉, 밤하늘에서 전갈자리가 떠오를 때면 오리온자리가 서쪽하늘로 달아나 져버리고 전갈이 하늘을 가로질러 지하로 쫓아 내려가면 오리온은 동쪽에서 올라오기 때문이다.

가을철 하늘 (Autumn)

갈릴레이식 굴절망원경으로 본 가을철 대삼각형

가을철 길잡이 - 페가수스 사각형

가을의 별자리는 그다지 밝은 별이 없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별자리를 찾기 어렵다. 가을밤이 깊어가면 하늘 한가운데에 거대한 사각형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페가수스의 몸통 부분으로 가을철 대사각형이라고 불리며, 가을의 대표적인 길잡이 별들이다.

카시오페이아(Cassiopeia)

카시오페이아는 고대 에티오피아의 여왕으로 아름답지만 허영심이 많은 여자였다. 그녀는 자신과 딸인 안드로메다가 바다의 요정인 네레이드 보다 더 아름답다고 자랑하여 요정들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요정들의 부탁을 받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괴물 고래를 보내 에티오피아의 해안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에티오피아의 왕 세페우스는 이것을 막기 위해 신전의 신탁을 구해보니 방법은 딸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바쳐야만 했다. 결국 안드로메다는 제물로 바쳐졌지만 당대의 영웅인 페르세우스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났다. 그 후 포세이돈은 허영심 많은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카시오페이아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어 하루의 반은 하늘에 거꾸로 매달리도록 하는 벌을 주었다.

페가수스자리(Pegasus)

페가수스는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를 구하기 위해 괴물고래(Cetus)와 싸우고 있을 때 그가 들고 있던 메두사의 머리에서 나온 피로 만들어졌다. 메두사는 괴물로 변하기 전 아름다운 처녀였고, 그녀를 매우 좋아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그 피를 안타깝게 여겨 피와 바다의 물거품으로 하늘을 나는 천마 페가수스를 만들었다. 페가수스는 아름다운 처녀였던 메두사의 피로 만들어져서 인지 하얀 눈처럼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지상의 벨레로폰이라는 청년이 지혜의 여신 아테네의 도움으로 페가수스를 얻어 여러 가지 모험들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마침내 그는 공주와 결혼하게 되었고, 얼마 후 왕의 후계자가 된 벨레로폰은 연이은 승리로 자만심에 빠져버려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오만에 빠진 그는 신들이 사는 세계로 가기 위해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우스는 불쾌한 마음에 페가수스를 놀라게 하여 벨레로폰을 땅에 떨어뜨렸다. 이 별자리는 놀란 페가수스가 은하수 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안드로메다자리(Andromeda)

에티오피아의 공주인 안드로메다는 카시오페이아와 세페우스사이에서 태어났다. 카시오페이아는 허영심이 많은 왕비로 자신이 바다의 요정보다 예쁘다고 떠벌리고 다녀서 바다 요정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화가 난 바다 요정들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카시오페이아를 혼내줄 것을 요청한다. 포세이돈은 괴물 고래를 보내 에티오피아를 황폐하게 만들었다. 세페우스 왕은 이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그의 아름다운 딸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바쳐야했다. 안드로메다는 괴물 고래에게 희생되려는 찰나에 페르세우스에게 구출되어 후에 페르세우스의 아내가 되었다.

페르세우스자리(Perseus)

신화에 나오는 페르세우스는 그리스 남부 아르고스 왕국에 사는 아크리시우스의 아름다운 딸 다나에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아크리시우스는 훗날 자신의 손자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신의 계시 때문에 모자(母子)를 모두 상자에 넣어 바다에 버렸다. 세리푸스 섬에 무사히 닿은 페르세우스와 다나에는 그곳에서 살게 되었는고 15년 동안 페르세우스는 장성하였다. 어느 날 세리푸스 섬을 다스리는 폴리덱테스 왕이 페르세우스의 어머니인 다나에에 반해 그녀을 차지하려했는데, 페르세우스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폴리덱테스 왕의 미움을 받게 된 페르세우스는 메두사를 없애야 하는 벌을 받게 되었다. 메두사를 원래 아름다운 여인이었으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다가 아테네의 미움을 사 머리카락이 모두 뱀으로 변해 버렸고, 그녀의 눈을 쳐다본 사람은 모두 돌로 변해 버리는 마력을 갖게 된 괴물이다. 페르세우스는 아테네 여신이 준 거울처럼 빛나는 방패와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준 날개 달린 신발로 무장을 하고 메두사를 무찔렀다. 메두사의 머리를 잘라 돌아가던 길에 바다 괴물의 제물이 될 뻔한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하고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의 사위가 되었다.

겨울철 하늘 (Winter)

갈릴레이식 굴절망원경으로 본 겨울철 대삼각형

겨울철 길잡이 - 오리온자리 베텔규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황소자리 알데바란, 마차부자리 카펠라, 쌍둥이자리 풀룩스

겨울철 밤하늘은 다른 계절보다 밝은 별이 유독 많아서 관측할 맛이 난다. 오리온자리의 베텔규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을 연결한 것이 겨울철 대삼각형이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쌍둥이자리의 폴룩스,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오리온자리의 리겔을 이으면 겨울철 다이아몬드를 볼 수 있다.

오리온자리(Orion)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로 뛰어난 사냥꾼이었다. 달과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오리온과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아르테미스의 오빠인 아폴론은 이들의 사랑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였다. 오리온을 싫어하게 된 아폴론은 어느 날 바다 멀리서 사냥을 하고 있는 오리온을 발견하고 오리온을 과녁 삼아 동생과 내기를 청한다. 오리온인 줄 모르는 아르테미스는 사냥의 여신답게 오리온의 머리를 정확히 명중 시켰다. 나중에 자신이 쏘아 죽인 것이 오리온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르테미스는 비탄에 빠졌고,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제우스는 오리온을 밤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황소자리(Taurus)

황소자리의 황소는 바람기 많은 제우스가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파를 유혹하기 위해 변한 모습이다. 제우스는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에우로파의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에 반해버려 곧 사랑에 빠졌고, 에우로파를 유혹하기 위해 눈부신 하얀 소로 변신하여 왕의 소떼 속으로 들어갔다. 제우스의 의도대로 에우로파 공주는 많은 소들 중에서 멋진 흰 소를 발견하였고, 눈부신 소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흰 소 곁으로 다가갔다. 에우로파가 다가가 장난치듯 황소 등에 올라타자 흰 소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다로 뛰어들어 크레타섬까지 헤엄쳐 갔다. 크레타에 도착한 제우스는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고 에우로파를 설득시켜 아내로 맞이하였다.

쌍둥이자리(Gemini)

쌍둥이 형제인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가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든 별자리이다.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와 고니로 변신한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카스토르는 말타기에 능했고, 폴룩스는 권투와 무기 다루기에 뛰어난 재능이 있었다. 또한 폴룩스는 불사신의 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스토르가 죽게 되자 폴룩스 역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불사의 몸을 가진 폴룩스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운명이었다. 결국 폴룩스는 제우스에게 자신의 죽음을 부탁했고, 이들 형제의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는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두 개의 밝은 별로 만들어 형제의 우애를 영원히 기리도록 하였다.

큰개자리(Canis major)

사냥꾼인 오리온자리 뒤에 있는 큰 개는 작은 개와 함께 오리온의 사냥개였다는 얘기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또, 그리스 신화에서 큰 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리 달리는 라이라프스였다고 한다. 어느 마을에 몹시 굶주린 여우가 나타나 가축과 사람을 잡아먹었는데, 이 여우가 어찌나 빠른지 사냥꾼의 화살보다도 빨리 달려서 달아나곤 했다. 마침내 질풍처럼 빠른 라이라프스를 풀어 몇 달 동안 여우를 쫓은 끝에 간신히 여우를 잡게 되었다. 라이라프스는 이 공로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